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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덕천서원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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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사 기능만 명맥을 유지하는 서원에 본래의 교육 기능을 되살리자! 남명 조식 선생을 봉사하는 산청군 시천면 덕천서원에서는 요즘 한여름 무더위도 아랑곳 않고 글 읽는 소리가 낭랑하다.

경상대 남명학연구소가 전국의 대학.대학원 한국학·동양학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남명학당'을 연 것. 지난 2일 개강해 오는 21일까지 3주간 한문고전 등을 가르치고 익힌다.

강사는 경상대 한문학과 및 진주교대 교수 4명. 학생은 전국에서 참가한 22명으로, 이들은 서원 별채에서 숙식하며 대학·중용과 남명정신을 배우고 산청·합천 일대의 남명 유적지도 답사한다.

남명학연구소 허권수 소장은 "한 줄의 글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남명학의 시대적 정신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했고, 덕천서원 김연원씨는 "방울을 차고 다니며 소리가 울릴 때마다 심신을 가다듬었다는 경(敬) 정신을 오늘날 되새겨야 한다"고 했다.

합천·산청·진주에서는 다음달 16일부터 나흘간 남명선생 탄신 500주년 기념 '선비문화 축제'가 열린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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