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파동은 우리 모두에게 다시금 일본이라는 나라를 생각하게 한다.
긴 역사를 통해서 보면 한국인은 일본에게 수많은 은혜를 베풀어 왔다. 일본인에게 문자인 가나도 만들어 주고, 불교와 유교.도교 등의 정신문화, 건축술 제련술 농업기술 등 거의 모든 분야의 문화를 전해주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와는 전혀 이질적인 나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는 일본의 사상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인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인의 사상은 일본 고유의 것을 가지고 있다. 한국을 통하여 대륙문화와 사상을 받아들였지만 일본 고유의 사상으로 용해시킨 뒤에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대륙의 것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도꾸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에 의해 영주들이 제압되고 에도 시대를 연 일본은 평화 시대를 이끌어갈 사상을 정립하게 된다. 그것은 이토오 진사이(1627~1705)에 의해 일본 통치이념이 정리되는데, 한국 주자학의 형이상학적 개념을 버리고 형이하학적 개념만을 취하고, 공맹과 한당의 유학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주자학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육체적 삶과 정신적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공자의 중용사상인데, 일본인의 정서는 인간의 육체적 삶을 어떻게 확보하는가에 집중하기 때문에 안정된 사회를 예법을 지키는 것으로 해결점을 찾게 된 것이다.
이러한 단순한 국민성이 바탕이 되어 일본은 공동체 의식, 집단주의, 신성사상이 강하고 질서를 잘 지키는 국민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닌가 한다.
대구시립국악단 지휘자.동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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