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경제 수렁에 빠졌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세계적 경제대국들의 경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제3세계 국가들도 심각한 외환위기를 겪고 있어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란 수렁에 빠졌다.

미국=7일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인력 감축 계획 규모가 지난 달에 비해 65%나 늘어나 앞으로 수개월 동안 미국의 고용사정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미국의 재취업알선 전문업체인 '첼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미국 기업들이 7월중 모두 20만5천975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 업체가 93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배에 이른다.한편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에 그쳐 지난 93년 1분기 이래 최처지로 떨어졌다.

영국=영국 통계청은 제조업 생산이 올 1/4분기 0.7% 하락한데 이어 2/4분기에도 2.0% 하락했다고 6일 발표했다. 영국의 제조업 비중은 경제 전체의 20%이며 제조업 고용인구는 약 40만명으로 다른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7월 실업률이 9.2%에 달해 전달(8.9%)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노동청은 7일 발표한 월례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실업자수는 전달보다10만4천300명이 증가한 379만8천700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치 2%보다 낮은 1.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일본 정부와 여당은 침체에 놓인 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추경(보정.補正)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이 7일 보도했다.정부와 여당은 오는 9월 초순 발표될 예정인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4분기를 밑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급한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같은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주가가 6일 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르발 주가 지수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아르헨티나측의 추가 자금지원 요구에 대해반응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전장에 비해 3.2% 폭락한 302.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폐장가는 6년여만에 최저치다.

프란시스코 베이커 IMF 대변인은 이날 다니엘 마륵스 아르헨티나 경제차관이 IMF에 조기 집행하기로 한 12억달러의 지원에 더해 60억달러의 지원이필요하다고 밝힌데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장기적으로 아르헨티나 경제의 신뢰 증진을 위해선 서방선진7개국(G7)과 IMF가 아르헨티나에 대한 재정 지원을확대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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