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찰 흉장 변경이 개혁인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경찰청이 가슴에 다는 흉장 문양을 독수리에서 태극.마패로 바꾸고 정복 등의 단추 문양도 일부 변경해 14일 각 경찰서 별로 패용식을 갖도록 했으나, 일부에서는 본래 취지인 경찰 개혁과는 거리가 있지 않느냐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새로 도입한 흉장.단추의 문양은 일부만 달라졌을 뿐 크게 바뀐 것이 없어, 결국 엄청난 돈만 들이는 결과가 될 우려가 있다는 것. 나아가 "경찰청이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작년에 각종 대중매체 기고 등을 통해 여론을 조성해 놓고는 이제 와서 그 돈을 복지후생이 아니라 소비성 전시성 지출에 할당하는 것은 오히려 개혁과 거꾸로 가는 것 아니냐"는 비난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 경찰관은 "독수리 문양은 경찰의 상징으로 수십년간 사용돼 온 역사성을 갖고 있다"며, "계급장을 바꾸고 흉장을 바꾼다고 경찰이 개혁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한 경찰관은 "이런 것은 아무리 바꿔 봐야 주목할 시민이 없다"며, "국민의 정부 출범 후 줄곧 강조돼 온 개혁은 외향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것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평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실시할 것으로 보도됐던 계급장 교체는 내부 반발 때문에 일단 보류된 뒤 내부 여론조사를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유조선 출입을 전면 봉쇄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군 공항 이전과 취수원 이...
두산그룹이 SK실트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반도체 생태계가 주목받고 있다. SK실트론은 구미에서 300㎜ ...
서울 광진경찰서가 유튜브 채널 '정배우'에 게시된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신고와 관련한 경찰의 대응에 대해 사과하며 일부 내용을 반박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