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모처럼 시원한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집 근처 월드컵 경기장에 갔다. 돗자리를 펴고 막 앉으려는데 많은 사람들이 주변 잔디 위에 삼삼오오 모여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고 있는 게 아닌가. 또 한 켠에서는 교회에서 단체로 학생들이 나들이를 나와 잔디에서 공놀이를 하며 잔디를 훼손시키고 있었다. 지도교사가 있었음에도 주의를 주는 사람 하나 없었다. 가족 나들이 공간이 생겨 좋아했던 마음에 먹구름이 생겼다. 대구시에서 시민들을 위해 개방해 놓은 공간이니 만큼 시민 모두가 아껴서 사용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관계기관도 잡상인만 단속말고, 엄격한 관리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장경아(대구시 매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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