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모두 6조원이 넘는 하이닉스반도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뒤 채권은행장 회의에서 최종결정키로 함에 따라 생존여부가 곧가려질 전망이다.
▨정상화 방안 이뤄질까
하이닉스반도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3조원 출자전환과 부채만기연장 등 정상화 방안의 골격을 잡은 가운데 이달말 채권은행장 회의를 통해 지원여부를 최종확정키로 했다.
채권단은 지원여부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로 간다는 시나리오를 세웠지만 실현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하이닉스로서는 대외신인도 추락에 따른 영업력 훼손은 물론이려니와 은행입장에서도 법정관리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갑자기 생기는데다 담보가 거의 없는 2금융권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공멸을 자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하이닉스를 더이상 끌고 가는 방안은 무리라는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고 투신사.리스사들은 하이닉스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다.
기업구조조정법에 따르면 하이닉스 정상화방안에 대한 찬성비율이 75%를 넘어서게 되면 반대한 채권자들도 이에 따르게 돼있다.
따라서 채권은행장 회의에서 정상화방안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전체 채권금융기관 회의서 정상화 방안이 통과되기란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원 이뤄져도 가시밭길 예상
하이닉스 정상화방안이 이뤄지더라도 하이닉스의 생존길은 가시밭길이다.
외국의 신용평가기관들이 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앞다퉈 내린데다 3조원 출자전환 등 6조원에 이르는 지원으로는 하이닉스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채권단의 출자전환조치만으로는 미흡하며 신규자금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따르면 채권단의 이같은 지원이 이뤄지면 올해 하반기 유동성은 1천40억원, 내년 상반기는 5천820억원, 내년 하반기는 2천220억원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된다.
그러나 반도체 업계와 시장 관계자들은 그럼에도 현금흐름 개선이 여전히 미흡하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시설투자액이 1조2천억원밖에 안돼 현재와 같은 지원규모는 산소마스크를 걸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채권단 일부에서도 내년도 반도체 가격을 1.5달러 수준으로 보는 등 반도체 추가하락 가능성도 감안하지 않았다며 현재의 지원방안도 미봉책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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