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고경면 25시 만남의 광장 부페식당에서 식사를 한 손님들을 중심으로 콜레라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설사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4일 현재 7명의 콜레라 양성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3일 하룻동안 설사환자가 영천 19명, 경주 14명, 경산 1명 등 모두 34명이나 늘었으며 이 식당 종업원 최모(37.여)씨는 국립보건원 역학조사 결과 콜레라 증세를 보여 격리 수용됐다.
설사환자 중에는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 대구.포항 등지의 사람도 포함돼 있는데다 타지역에서 설사를 호소하며 문의전화를 하는 경우도 많아 콜레라가 급속도로 확산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1일부터 구토와 설사증세를 보인 박모(19.고경면)군이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는 등 19명이 설사환자로 신고됐으며 이들 중 15명은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천시 보건소는 "식당 종업원, 인근 주민과 가족, 병원입원환자 가족 등 모두 82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며 "대구 등지에서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설사를 하고 있다는 문의가 잇따라 실제로 설사환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에서도 지난달 28일 이 식당에서 부부계모임을 가졌던 김모(48.안강읍 산대리)씨가 설사로 탈진현상을 보여 입원하는 등 3일 복통과 설사증세로 안강 8명, 강동 6명 등 14명이 추가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 28일과 30일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 문모(43.대구 신매동)씨가 3일 오후 심한 설사 증세를 보여 경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3일 오후 영천시 보건소에서 도내 23개 시.군 보건소장, 방역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콜레라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갖고 보건소의 24시간 근무 및 방역 소독을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내 25개 보건소에 방역대책반과 상황실, 설사신고센터가 설치되며 하루 2회이상 콜레라환자의 집과 식당 등을 대상으로 분무소독을 실시한다. 또 도내 일반음식점, 집단급식소, 지하수, 간이급수시설 등 전반적인 시설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3일 영천경찰서는 수감자들에게 끓인 물을 식수로 제공하고 유치장 내부 소독을 실시했으며, 영천교육청은 초·중·고교 급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긴급지시하고 학교 콜레라예방대책마련을 위해 학교장회의를 소집키로하는 등 콜레라가 발생한 영천시에서는 방역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경북도청 김윤수 방역관리담당은 "콜레라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손발청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고 모든 음식물을 익혀 먹으면 쉽게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현.이창희.서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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