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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간 영수회담 되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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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 공동정부 붕괴에 따른 정치권 재편 움직임과 맞물려 사실상 물건너간 듯했던 영수회담 기류가 지난 4일부터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되살아나고 있다.이에 따라 민주당의 김중권 대표는 5일 청와대 주례 당무보고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에게 회담개최 문제를 건의하기에 이르렀다.

전날엔 김만제 정책위의장 등 한나라당의 주요 당직자들도 이회창 총재에게 같은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와 의원 연수회에서도 "원만한 정국운영을 위해 여야 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의 이해찬, 한나라당의 김만제 정책위의장은 전화통화를 갖고 회담성사를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이 의장은 "이번에는 실무진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두 총재가 타결짓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김 의장도 "앞으로는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대화를 통해 정국의 현안들을 풀어나가는 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분위기로 봐선 금방이라도 회담이 열릴 것 같으나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한나라당이 공식적으로는 "상호간에 신뢰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철현 대변인도 "DJP 공조관계의 정리방향,개각의 모습, 신뢰의 회복 등을 고려해서 정리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그러나 제1당으로서의 위상이 강화된 만큼이나 향후 정국운영에 대한 정치적 책임도 더욱 가중될 것이란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경제.민생 문제등의 해결책 마련을 위한 여당과의 대화론이 고조될 것이다. 게다가 급변한 정국지형에 대한 여권, 특히 김 대통령의 의중을 탐색할 필요성도 느끼고 있다.

민주당 역시 자민련 이탈에 따른 세 위축으로 한나라당의 협조가 절실한 만큼 대화정국을 기대할 것이다. 민생.개혁법안들은 물론 새해 예산안 등각종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정국경색을 초래할 경우 정권의 레임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결국 회담개최론이 우세해지고 있는 국면이다. 성사된다면 그 시기는 당정개편을 통한 여권의 분위기 쇄신작업과 회담을 위한 사전 의제협상 일정등을 감안할 경우 추석 전후가 될 전망이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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