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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홈런 추격, 박한이 신인왕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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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엽이 12일 기아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시즌 34호 홈런을 쏘아 선두탈환을 향해 포문을 열었고 박한이는 2차전에서 선제홈런과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날 연속경기에서 삼성은 1차전에서 11대6, 2차전에서 4대3으로 역전승, 기아와의 3연전을 싹쓸이 하며 자력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8로 줄였다.

삼성은 1차전에서 이승엽, 마해영, 바에르가, 마르티네스가 홈런 4발로 6점을 올리 는 등 장단 15안타를 집중시켜 낙승했다.

이승엽은 1회 통렬한 2점홈런을 기록, 하룻만에 우즈(두산)와 공동 2위로 올라서 선두 호세(롯데)를 1개차로 추격하며 홈런레이스를 다시 미궁으로 빠뜨렸다.

선발 배영수는 6이닝동안 7안타 2실점으로 호투, 시즌 13승을 챙기며 다승부문 공동 3위에 올랐다.

2차전에서는 신인왕 후보 박한이가 포문을 열고 끝맺음도 했다. 삼성은 1회 박한이가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7회까지 0의 행렬을 이어갔다.

삼성은 2,6,8회 기아 산토스, 장성호, 김종국에게 각각 1점홈런을 맞고 1대3으로 역전당했으나 8회말 박한이의 볼넷, 이승엽의 2루타, 김한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바에르가가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9회말 진갑용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마르티네스의 보내기번트에 이어 박한이가 좌중간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전적(12일-D.H 1차전)

기아 000 020 130 - 6

삼성 400 060 10ⅹ- 11

△삼성투수=배영수(승), 정성훈(7회), 이동은(7회), 이준호(8회), 라형진(8회) △기아투수=박진철(패), 윤형진(5회), 가내영(6회) △홈런=이승엽(1회2점)·마해영(1회1점)·바에르가(5회2점)·마르티네스(7회1점·이상 삼성), 최익성(8회1점)·황성기(8회2점·이상 기아)

◇전적(12일-D.H 2차전)

기아 010 001 010 - 3

삼성 100 000 021 - 4

△삼성투수=이용훈, 김현욱(9회), 김진웅(9회·승) △기아투수=오봉옥, 리치(8회·패) △홈런=산토스(2회1점)·장성호(6회1점)·김종국(8회1점·이상 기아)

▲LG 5 - 2 현대

▲한화 7 - 0 두산

▲롯데 4 - 8 SK

▨13일 선발투수(대구)

삼성 노장진 - 기아 레스

미국 야구 속언에 「퀵 후크(Quick Hook)」라는 말이 있다. 우리 식으로 옮기면 빠른 투수 교체를 의미한다. 야구 통계학자 빌 제임스는6이닝 이하 투구나 4실점 밑으로 실점한 투수의 강판을 퀵 후크로 정의했다.

이같이 선발투수가 난조에 빠지면 지체없이 불펜투수를 호출하는 감독은「후크선장」이라는 별명이 붙는다.

김응룡 감독은 선발투수가 난조기미를 보이면 1회든 2회든 인정사정 볼 것 없이 교체한다. 12일 기아와의 연속경기 2차전에서 선발 이용훈이 6회초 홈런을 맞고 2대1로 역전되자 김감독은 즉시 투수를 교체했다. 가능하면 선발투수에게 승리를 안겨주기 위해 6회말 상황을 지켜본 뒤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선발투수의 조기강판이 자칫 투수 로테이션을 흐트릴 수 있는데다 선수들의 불만을 사기 십상이어서 매우 부담스럽다.

대부분의 감독이 승리투수의 요건이 되는 5~6회까지 퀄리티피칭(6이닝 3실점 이하)을 하면 내버려 두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김감독은 투수진이 풍부한 삼성의 이점을 살려 선발투수 난조시 즉각 교체로 승부수를 던진다. 이같은 투수교체로 김감독은 26승의 전과를 올렸다. 삼성이 올 시즌 줄곧 선두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45경기 선발승에다 빠른 투수교체에 따른 25승을 챙긴 것이 주효했다. 이쯤되면 김응룡 감독은 한국의 「후크선장」으로 불릴만하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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