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동시 다발 테러로 미전역이 분노와 경악에 휩싸인 가운데 유엔과 나토 등 전 세계가 ' 미 테러 응징 연합체' 구성에 나섰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번 테러참극을 '전쟁행위'로 선언하고 테러 응징에 미국은 전세계와 합세할 것이라고 천명한데 이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13일 미국은 테러 참사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회교국가들을 망라해 테러퇴치를 위한 범(汎)세계적인 연합체 구축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 이사국인 러시아, 중국, 영국 및 프랑스의 국가원수들과 전화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히고, 자신은 아무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이집트 및 요르단 정부관계자들과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나토는 12일 동시다발 테러를 나토 동맹 전체에 대한 공격행위로 간주, 미-유럽간 공동군사작전이 가능한 상호방위조약 5조 조항을 사상 처음으로 적용키로 했다.
유엔도 이날 제56차 총회를 열고 이번 만행을 저지른 테러 단체 및 지원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긴급 대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도 미국의 테러보복 조치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다짐했다. 유럽 각국도 대(對) 테러 G-8 정상회담개최 등 미국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한편 미 FBI는 13일 4대의 여객기를 납치, 자살테러를 감행한 납치범들과 테러공범 용의자 대다수에 대한 신원을 확인하는 등 수사가 급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집권 탈레반은 빈 라덴을 연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FBI는 용의자중 5명을 체포, 4개의 다른 테러조직이 각각 비행기 납치테러를 벌였는지 수사중이며, 최소한 한 납치조는 캐나다를 통해 미국에 들어왔고, 사우디 출신 반미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과 연루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로버트 멀러 FBI 국장은 테러 공범중 몇몇은 "개별적인 테러조직들과 연관돼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으나 어느 조직인지, 빈 라덴과 관련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이번 테러 수사에는 4천명의 특별요원과 3천명의 보조인력 등 사상 최대의 인력이 투입됐다.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은 미 테러 참사가 일어난 뒤 테러 주모자로 알려진 빈 라덴을 연금했다고 아랍어 인터넷 신문인 일라프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탈레반이 빈 라덴과 수명의 보좌진을 체포한 뒤 감시하에 두었다"면서 체포된 보좌진에는 이집트 지부장 알-지하드 아이만 알-자와리와 군사령과 무하마드 아테프 알-마크니가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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