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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러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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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러 대참사가 아랍계 테러범들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도처에서 아랍계 주민들에 대한 보복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브리지뷰에서는 12일 밤 300명의 주민들이 성조기를 흔들고 'USA(미국)'을 외치면서 이슬람 사원으로 행진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3명이 체포됐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텍사스주 덴튼에서는 13일 이슬람협회에 화염병이 투척 돼 2천500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당시 협회 건물은 비어 있어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시카고에서도 아랍-미국공동체센터에 소이탄 공격이 발생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팰로스 하이트 교외에서는 한 남자가 아랍인 종업원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 주유소를 공격했다. 이 종업원은 모로코인으로 밝혀졌다.

또 뉴욕 헌팅튼에서는 술에 취한 75세의 노인이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파키스탄 여성 한명을 자동차로 들이받으려 했으나 이 여성이 상점 안으로 달아나자 쫓아가 "내 나라를 파괴한 데 대한 보복으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인디애나주 게리에서는 스키 마스크를 한 한 남자가 예멘 태생 미국 시민인 하산 아우다씨가 일하고 있는 주유소에 총격을 가했다.

워싱턴 린우드에 있는 이슬람 사원은 완전히 파괴됐으며 미시간주 이스트 랜싱에서는 이슬람센터 옆의 한 이슬람 신자 집에 총격이 가해졌고 디트로이트 소재 웨인주립대학의 이슬람학생회 사무실이 공격을 받아 유리창이 박살났다.

캐나다 토론토의 자미 이슬람 사원은 13일 신도들에게 만약의 위협에 대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원측은 이슬람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대중교통수단을 타고 가던 중 모욕을 당하는 등 위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집트의 온건 이슬람단체인 이슬람 형제들은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공격을 규탄하는 한편 죄없는 이슬람계 주민들에 대한 보복 공격에 우려를 표명했다.

반(反)이슬람 증오 공격이 잇따르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국민들에게 이번 테러 공격과 관련, 아랍계 미국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지 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부시 대통령은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와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아랍계 미국인들에게 복수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우리만큼 국가를 사랑하는 아랍계 미국인들이 수 천명이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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