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의원 의사가 종합병원으로 환자를 데리고 가서 진료하는 개방병원제가 대학병원의 병실난과 진료비 지불체계 미흡 등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 개방병원으로 지정한 경북대병원과 가야기독병원 등 대구지역 시범 병원들은 지금까지 단 1건의 개방병원 계약 실적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대학병원의 경우 병상가동률이 포화상태여서 개원의에게 수술실과 입원실을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 개방병원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술실과 입원실에 여유가 있는 중소병원의 경우 수가체계와 진료비 지불체계가 미흡하고, 의료분쟁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어 개원의들이 개방병원 이용을 꺼리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5, 6월 2개월간 전국 30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개방병원 운영현황을 조사한 결과 18개 병원만 423명의 개원의와 계약을 맺었으며, 개방병원으로 진료수입을 올리고 있는 곳은 13개 병원뿐이었다.
인하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전국의 6개 대학병원 등 12개 종합병원은 계약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개방병원 제도적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추진 실적이 없는 대학병원과 일부 병원에 대해서는 3/4분기 추진실적이 없을 경우 시범기관 선정시 지원키로 했던 인턴 또는 가정의학과 전공의 추가배정을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개방병원은 개원의는 시설과 장비 투자비를 절감하면서 고난이도 수술 등 전문능력을 발휘하고, 종합병원은 유휴 장비를 활용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4월부터 시범운영되고 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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