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의 공기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올들어 대기오염의 주범인 오존의 환경기준 초과 발생이 이미 30여차례를 기록, 4년전 3차례에 불과했던 데 비해 10배 이상 오존 오염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환경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서는 올들어 7월말까지 시간당 평균 오존 농도가 31차례나 환경기준(0.1PPM/시간)을 초과했다.
이는 지난 한해 전체 11차례보다도 3배 가량 많은 것이며, 99년 6차례에 비해 5배, 97년 3차례에 비해서는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해 환경기준을 초과한 오존 발생지역은 남구 대명동이 14차례로 가장 많았으며, 중구 수창동 8차례, 수성구 만촌동 4차례, 서구 이현동 3차례, 북구 노원동 2차례 순이었다.
상시 측정지점인 북구 대현동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환경기준을 초과한 날이 하루도 없었다.
전국적으로도 오존농도가 시간당 0.12PPM이 넘을 때 내려지는 오존주의보 발령일수가 계속 증가, 95년 1일에서 97년 12일, 99년 16일, 2000년 17일에 이어 올해는 9월1일까지 모두 15차례 내려졌다.
올해 내려진 오존주의보 발령은 경기도가 11일로 가장 많았고, 서울 4일, 울산 3일, 인천 2일, 부산 1일의 순이었다.
대전, 광주, 충북은 95년 오존경보체제 도입 이후 한번도 오존주의보가 내려지지 않았으며 대구는 97년 한 차례 기록했다.
오존은 호흡기의 방어조직을 파괴, 세균감염을 쉽게 하고 천식발작을 유발하며, 정상인도 시간당 농도가 0.1PPM이 넘으면 눈, 코 등에 자극감을 느끼고 운동신경 기능의 저하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오존농도가 시간당 0.12PPM을 넘을 경우 '주의보', 0.3PPM을 초과하면 '경보', 0.5PPM을 넘으면 '중대경보'를 발령한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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