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찬호 호투불운, 병현 무난한 투구

박찬호(28.LA 다저스)의 시즌 15승 달성이 힘겹게 됐다.

박찬호는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7개에 산발 5안타, 사사구 2개(볼넷 1개),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13승을 기록하고 있는 박찬호는 앞으로 3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어서 시즌 15승이 쉽지 않게 됐다. 박찬호는 2대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넘겨받은 제시 오로스코가 루이스 곤잘레스에게 2점 홈런을 맞고 2대2 동점을 허용, 시즌 14승을 놓쳤지만 최근의 부진에 대한 비난을 일소하며 방어율을 3.30으로 낮췄다.

하지만 박찬호는 7회초가 끝난 뒤 팔꿈치 경직 때문에 교체된 것으로 전해져 다음 등판 예정일인 오는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나올 수 있을지 붙투명하다.

또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2대2로 맞선 9회말 등판, 2이닝 동안 안타 1개, 사사구 3개(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치 않았고 연장 11회초 공격에서 대타 미드레 커밍스로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병현의 방어율도 3.01로 낮아졌다.

1회초를 삼진과 범타로 막은 박찬호는 1회말 숀 그린의 3루타로 팀이 선취점을 얻자 2회초도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과 범타로 막아 무난하게 출발했다.

박찬호는 3,4,5,6회에 모두 주자를 내보냈지만 삼진과 범타로 '0'의 행진을 이어갔고 6회말 채드 크루터의 1점 홈런으로 2대0의 리드를 잡은 7회초도 데미안 밀러에게만 안타를 허용했을 뿐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오로스코가 곤잘레스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 박찬호의 시즌 14승은 허무하게 날아가 버렸다.

애리조나의 4번째 투수로 9회말 등판한 김병현은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아드리안 벨트레의 직선타구를 유격수 워맥이 병살타로 처리해 점수를 주지 않았고 10회말에도 병살타로 실점위기를 넘겼다.

5시간여 동안 접전이 펼쳐진 이날 경기는 2대2로 맞선 연장 13회말 주자 없는 2사에서 그린이 우월 1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다저스의 1점차 승리로 끝났다.

5연패에서 탈출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지구 선두 애리조나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좁혀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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