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산.현대 팽팽

올 시즌 9승9패의 호각지세를 보인 현대와 두산이 12일부터 플레이오프 열전에 들어간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던 양팀은 현대가 마운드 우위, 두산은 방망이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거포들이 즐비해 한국시리즈 티켓의 향방은 장거리포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현대는 올시즌 두산과의 대결에서 다른 구단에 비해 가장 나쁜 5.85의 팀방어율을 기록했지만 홈런은 타구단에 비해 가장 많은 28개를 날렸고 평균 팀타율(0.268)보다 훨씬 높은 0.282로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특히 박경완(0.346, 홈런 4개), 심정수(0.300, 홈런 5개), 박재홍(0.307,홈런 4개), 이숭용(0.333, 홈런 2개) 등 중심타선이 두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임선동(2승1패)이 최근 두산전에서 2연속 선발승을 거두었고 전준호(3승1패)와 마일영(1승)도 제 몫은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두산도 올시즌 현대전에서 화끈한 타격을 뽐냈다. 막강 현대 마운드를 상대로 모두 24개의 홈런을 날리고 타율 0.288을 기록한 두산은 상하위 타선이 고른 것이 특징.

선두타자 정수근(0.314)을 시작으로 홈런 6개를 날린 우즈와 김동주(0.321, 홈런3개), 친정팀을 향해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른 심재학(0.368, 홈런 3개)이 있다.

다만 현대 타선을 막아낼 마땅한 선발 투수가 없어 불펜진으로만 버텨야 하는 것이 걱정.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중간 박명환과 이혜천, 마무리 진필중이 현대타선을 잠재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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