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꽁치 외국서 수입해야할 판

세계 최대 꽁치어장으로, 우리나라 꽁치 수급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남쿠릴어장을 잃게 될 경우 꽁치수급 차질에 따른 막심한 피해가 예상된다.

이 수역에서 잡히는 꽁치가 우리나라 전체 꽁치 수급량(약 4만5천t)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남쿠릴 꽁치어장을 상실하면 꽁치를 외국에서 수입해야 할 형편이며 꽁치수급차질은 꽁치값 폭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가 남쿠릴열도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일본이 산리쿠수역 조업을 대폭 제한한 지난 99년부터로 우리 어선들은 99년과 지난해 각각 1만2천764t, 1만4천440t의꽁치를 잡았다. 올해는 현재까지 1만3천900t의 꽁치를 어획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총 1만5천t의 쿼터를 배정받았는데,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300억원에 달한다.한국원양어업협회 산하 꽁치봉수망위원회 관계자는 "산리쿠수역의 조업이 불가능해진 이 시점에서 남쿠릴 꽁치어장마저 잃게되면 꽁치조업 자체가 중단되는 것으로 봐야한다"면서 "특히 근해에서 잡히는 꽁치가 연간 1만5천t에 불과하기 때문에 꽁치수급에도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남쿠릴 꽁치어장을 대체할 만한 어장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부가 외교력을 총동원해 남쿠릴열도에 대한 정부쿼터 만큼은 반드시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