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슬람교 안식일인 1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일시 중단했으나 13일 영국의 지원 아래 공습을 재개하고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은 중부의 전략요충 지인 고르주의 주도 차그차란을 함락했다.
13일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연합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해 줄 수 있다"면서 "영국군이 이번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어떤 형태의 작전이 진행 중 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프간 현지인들은 카불에서 이날 새벽 2차례 강력한 폭발음과 대공포 발사 소리 가 들렸다고 전했다.
앞서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미군이 12일 이슬람 안식일을 맞아 아프간 공습을 중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12일 "북부동맹이 아프간 중부의 전략요충지인 고르주의 주 도 차그차란을 48시간 교전 끝에 함락했으며 아프간 북부지역에서는 탈레반군이 북부동맹군에 투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아프간 공습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플로리다에 이어 뉴욕, 네바다주에서 탄저균 감염이 잇따라 확인돼 탄저균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딕 체니 미 부통령은 이와 관련 탄저균 감염 사건에 오사마 빈 라덴의 개입설을 제기하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탄저병의 범죄 관련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
한편 12일 영국의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는 전시내각의 일원인 클레어 쇼트 국제개 발장관이 아프간에서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대규모 지상작전은 없을 것임을 시사 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 인디펜던트, 미러 등 신문들도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이 BBC라디오 회견 에서 2~3주 후 시작될 아프간의 동절기에 지상군 작전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 서 지상군 투입을 내년 봄까지 연기한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국가에서는 이슬람 안식일인 12일 미국의 아프간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격렬한 반미 시위가 벌어져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독 일 베를린에서는 13일 정당·시민·종교단체 등의 주관으로 10만명이 참여하는 대 규모 반전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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