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싸고 흩어지면 비싸다(?)" 인터넷 쇼핑몰이 활성화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넷(net)'연대를 통해 물건을 싸게 구입하는 인터넷 공동구매가 인기다.
'공구'로 불리는 이들 인터넷 공동구매는 생산자(제조업체)와 직접 접촉해 유통단계를 줄이고 네티즌들을 모아 대량구매를 함으로써 단가를 낮춰 소비자들에게 알뜰 쇼핑의 주요 창구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취급품목도 확대돼 컴퓨터 주변기기, 생활용품,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자동차, 금융, 보험, 부동산, 성형상품까지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 공동구매=동일 상품을 대량으로 구입하면 싸게 살 수 있는 간단한 이치에서 시작, 발전됐다. 소비자로서는 한꺼번에 다량을 구입하기 때문에 보다 싸게 살 수 있는 이익을 얻고, 기업쪽은 유통단계를 줄임에 따라 비용을 절감하고 중소기업인 경우는 손쉽게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
인터넷 공동구매가 인기를 얻자 최근에는 공동구매를 전문 중개하는 사이트가 늘고 있고, 동호회별로 물건을 공동구매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공동구매는 상품가격이 미리 정해지는 방식, 살 사람이 많아지면 값이 더 싸지는 방식, 공급업체들이 가격을 써내 입찰하는 방식 등으로 이뤄진다.
◆공동구매 방법=공동구매 절차는 '상품예고→신청자 접수→고객명단 확인→대금 송금→배달'로 이뤄진다.
공동구매사이트에 연결해 상품종류와 가격을 먼저 점검해 본다. 상품신청 후 자신이 확정고객 명단에 포함됐는지를 확인하고 송금한다. 한정 수량일 경우 주문량이 넘으면 신청을 받지 않는 수도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신청자가 많으면 신청순서대로 접수하며, 확정고객이 정한 기간내 송금을 하지 않을 경우는 예비 고객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알뜰 이용=컴퓨터 화면만 보고 물건을 사게 되므로 음반.가전제품 등 규격제품이 공동구매에 적당하다. 디자인 위주의 패션상품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사는 편이 낫다.
동일한 제품 구매 희망자가 많을수록 값이 낮아지므로 전문 사이트를 통해 주문하는 것이 이득이다. 또 공동구매 사이트에 접속, 예고된 제품의 가격과 제품 정보 등을 수시로 알아두면 막상 물건을 구입할 때 비교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인기품목은 신청자가 몰리면 몇분 만에 마감될 수 있으므로 구매 시작 전에 사이트에 접속, 시작과 동시에 신청하는 게 효과적이다.
◆주의사항=신청하고 물건을 배달 받을 때까지 기간이 10일 정도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또 물건을 직접 보지 못하므로 디자인이 중시되거나 품질차이가 많은 고가 제품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제품에 문제를 발견했을 때 매장에서 구입했을 때보다 해결방법이 복잡하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
또 인터넷 거래시엔 문제가 생겼을 때 증거자료로 내세울 만한 것이 없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대비, 사이트에서 신청한 물건에 대한 자료를 프린트하거나 다운받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인터넷 공동구매 전에 홈페이지상 사업자 주소, 전화번호, 게시판에 올라있는 소비자의 글 등을 바탕으로 운영업체의 신뢰도를 잘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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