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주거여건이 좋은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수십대 1에 이르고, 신규공개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마다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고 있다.
주택부문에서 지역건설업계의 선두격인 화성산업이 대구의 주거 신도시로 자리매김할 대구시 북구 서변동에 건설하는 '화성리버파크' 모델하우스에는 16일 하루동안 1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최근의 아파트 분양열기를 반영했다.
이날 만난 이모(42.여.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씨는 "저금리 때문에 은행에 예금을 해도 재미도 없고해서 이왕 가입해 둔 청약예금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아 월세놓을 생각으로 모델하우스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화성산업이 공급하는 948가구는 전평형 발코니면적을 기존 아파트보다 넓게 만들어 '덤'으로 줌으로써 활용공간을 넓혔으며, 층간 소음을 완전히 제거한 방음시스템과 바이오세라믹시공법을 적용, 자연속의 '건강아파트'임을 자랑한다.
특히 이 아파트는 주방TV, 실내 어느곳에서나 현관문을 열어줄 수 있는 리모콘, 화장실 비상벨, 컬러액정 홈오토메이션, 방을 금방 덥히는 알루미늄방열판 시공 등 주부들로부터 관심을 끌면서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다.
주택공사가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 '주공그린빌' 1천170가구에 대한 청약을 16일 마감한 결과 종전 무순위자에서도 청약자가 모자랐던 것과는 달리 지난 93년 이후 주공아파트로서는 처음으로 3순위에서 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되는 등 '대박'을 터뜨렸다.
이번 주택공사 청약에는 당첨 후 프리미엄을 노려 한 사람이 여러개의 청약저축통장을 빌려 접수한 경우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태왕이 최근 분양한 수성구 욱수동 '시지태왕레전드'의 경우도 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되는 등 초기 분양률이 90%에 달했으며, 계약률은 95%를 기록했다.
이같은 최근의 아파트 분양 열기는 저금리로 갈곳을 찾지못한 자금이 부동산쪽으로 몰리고 있는 데다 내년부터 닥칠 아파트 청약환경 변화로 인해 수요가 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업계서는 1가구당 여러개를 허용한 주택청약예금 가입자 수가 현재의 두배이상까지 늘어나는 내년 3월 이전 통장을 활용, 당첨확률을 높이자는 1순위자들의 경쟁적인 분양신청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아파트 분양열기에 힘입어 주택건설회사들은 다음달까지 대구에서는 수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신규 분양할 계획으로 구체 일정을 잡아나가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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