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양남 101세 장경학 할아버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스스로의 힘으로 부자가 된다는 뜻을 지닌 경주시 양남면 상라리 자부마을의 장경학 할아버지. 요즘 쌀쌀한 초겨울 추위에도 뜰안 구석구석을 빗자루로 쓸고 말끔히 청소하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올해 101세.

40여년전 부인과 사별한 장옹은 외아들 장병기(55)씨와 며느리 권복술(55.상라리 부녀회장)씨의 극진한 봉양으로 건강이 남다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게를 지고 땔감을 해 나를 정도였고 지금도 1.5㎞ 가량 떨어진 아내 산소에 자주 오르내리며 풀을 뽑고 보살필 정도로 정정하다.

장옹은 "세상 돌아가는 일은 알려고 하지 말고, 근심 걱정을 적게 하며, 적게 먹고 잠을 많이 자면 저절로 건강해진다"며 나름대로의 장수비결을 설명한다.

술은 입에도 못대지만 다른 음식은 가리는 것이 없고 담배는 조금씩 태운다.

10년전 마을에 나갔다가 나무열매를 잘못 먹어 잠시 병원에 다녀온 것 외에는 1세기를 살아오면서 병원신세를 진 적이 없다.

한학자인 장옹은 정신이 맑아 수십년전 시시콜콜한 것까지 기억하고 있으며 마을 사람들 토정비결을 봐주고 안경없이도 신문을 읽는다. 또 지팡이 없이 동네 어귀까지 걸어 다닐 정도로 정정하지만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기력이 떨어져 다른 사람 얘기를 잘듣지 못할 때도 있다.

이 마을 유팔만(80) 할아버지는 "편안한 노후는 오히려 죽음을 재촉한다"며 "노인들에게 소일 거리를 제공하면 더욱 장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과 충청 지역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계와 정치권에서 지역 간 불균형 우려와 비...
원·달러 환율이 1천500원대를 넘어섰고, 정부는 이를 단기적 현상으로 진단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환율 불안의 진짜 이유...
대구 서구청장 류한국이 퇴임을 앞두고 직원들을 동원해 진행한 '다과회'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청장을 축하하는 공연이 마련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이후 한국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재개되었으며,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18척의 한국 선박이 해협 내측에..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