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이 최근들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조이면서 당내 주자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고문은 신동아 12월호 인터뷰를 통해 "내년 대선은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며 자신을 '미래', 이 총재를 '과거'로 비유한 데 이어 충청 연고권을 놓고 이 총재에게 직공을 가했다.
이 고문은 20일 개인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청권 민심이 한나라당으로 가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 "한 사람은 가짜고 한 사람은 진짜"라며 "너무 한꺼번에 먹으면 체하는 법"이라고 이 총재를 겨냥했다.
자신은 충남 논산이 고향인데 비해 이 총재는 단지 선영이 충남 예산에 있을 뿐 고향으로서의 인연이 없는데도 대선전략 차원에서 충청 연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주장이다.
반면 이 고문은 자민련 김종필 총재에 대해서는 예우를 갖췄다. 그는 "그간 여러번 뵙자고 했는데 응답이 없어 앞으로도 계속하겠다"면서 관계개선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 고문은 김 총재가 최근 일본에서 모 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 총재를 심하게 비난한 반면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한 인사의 전언을 귀띔한 뒤 "아마도 나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노무현 고문이 한화갑 고문을 향해 "호남후보는 득표력이 없다"고 쏘아붙인데 대해 "나는 원래부터 한 고문이 대권에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노 고문은 몰랐던가보다…"면서 은근히 당내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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