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초겨울의 문턱, 생선회를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다. 생선회는 단백질 18~20%, 수분 70%, 지방과 무기질, 비타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생선의 지방 함유량은 10% 정도. 돼지고기(30%), 소고기(20%) 보다 지방 함유량이 적고 특히 생선의 지방은 심장병, 중풍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불포화 지방산이 육류보다 훨씬 많다.
고단백 식품인 생선회는 간에 부담을 적게 주기 때문에 술 안주로도 제격.
그러나 생선회를 제대로 알고 즐기는 사람은 드물다.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일식당 '천황'(053-763-8778)의 주방장 김영근(47)씨의 도움말로 회 맛을 즐기는 비결을 알아본다.
▲채소에 싸먹지 말고 생강을 자주 씹어라=채소를 곁들여 먹는 것은 좋지만 채소를 회와 함께 마늘, 된장 등을 넣어 싸 먹으면 회의 참맛을 느낄 수 없다. 따라서 채소는 따로 먹는 게 좋다. 또 여러 종류의 회를 먹거나 다른 음식을 먹게 될 때는 초생강을 씹어 입속의 잡냄새를 없애라.
▲초장보다는 고추냉이(와사비)나 된장=생선회 자체가 산성식품이므로 초장보다는 와사비나 된장이 어울린다. 최근엔 와사비를 간장에 개지않고 초밥처럼 회에 와사비를 묻혀 간장에 찍어 먹는 미식가들이 많다.
▲회에 레몬즙을 뿌리지 말라=회를 담은 접시에 있는 레몬 조각을 쥐어짜서 회에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레몬즙은 회의 탄력을 떨어뜨리고 회 맛을 제대로 느낄수 없게 된다.
▲생선회도 숙성이 필요하다=싱싱한 생선을 회쳐서 바로 먹는 것보다 회를 장만한 뒤 2시간 정도 냉장실에 숙성하면 육질이 쫄깃해 지고 형태도 예쁘게 된다. 싱싱한 회는 무지개빛이나 윤기가 있으며 회는 빠른 시간내에 장만해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일식당에선 회를 먼저 먹어라=일식당에 가면 회와 함께 튀김, 철판요리 등 푸짐한 요리가 나오는데 회를 먼저 먹는 게 좋다. 다른 요리와 함께 먹으면 회의 제맛을 모르게 되고 회를 남기는 경우도 있다. 다만 회가 나오기까지 해삼, 굴 등 싱싱한 해산물은 먼저 먹어도 된다.
▲회에는 정종이나 곡주가 어울린다=회는 위스키나 소주 등 독한 술보다 알코올도수 16도 안팎의 부드러운 술이 적당하다.
▲제철에 맞는 생선을=제철에 맞는 생선은 살이 많고 맛도 좋다. 겨울은 식중독 등 질병의 염려가 적어 회를 즐기기에 좋다. 겨울에는 방어, 감성돔, 볼락, 학꽁치(사요리) 등을 추천할만 하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