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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행업계 '덤핑경쟁' 고객 냉담…'죽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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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테러 여파로 된서리를 맞고 있는 항공관련업계가 비수기까지 겹치자 항공료 할인, 저가 여행상품 판매 경쟁을 벌이며 생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여행객이 급감한 미주 노선의 경우 미국 일부 항공사들이 이달 중순 왕복 80만~90만원대 디트로이트행(동경 경유) 및 하와이행 항공권을 절반이하인 39만원에, 미국중서부지역행 왕복 120만~130만원대 항공권을 60만원대에 판매했다.

또 미국, 유럽 등 외국항공사들은 현재 국내 여행사들을 통해 정상가에서 10만~20만원을 할인한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외국항공사들의 이같은 저가공세에 승객을 뺏기자 대한항공은 지난 20일부터 연말까지 유럽 및 미주노선을 이용하는 우수고객에게 7~20% 정도 항공료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아시아나도 다음달 31일까지 자카르타 25%, 미주 5~15%, 홍콩 20%, 방콕 15% 등으로 인천공항 출발편에 대해 할인해 주고 있다.여행사들의 해외여행 상품가격도 크게 내려 항공료에도 못 미치는 여행상품까지 나왔다.

평상시 179만원 하는 7박8일 유럽 여행 상품의 경우 149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미주, 유럽 여행 상품이 예년에 비해 30만~40만원(20%) 정도 싸졌다.

동남아도 여행객이 절반 이상 줄자 60만~70만원대 태국 3박5일 여행상품의 경우 절반수준인 39만9천원에 나오고 있고, 일부 여행사는 이 상품을 항공료에도 못미치는29만9천원에 판매하는 실정이다.

ㅎ여행사 관계자는 "태국의 경우 1인당 10만원, 호주, 뉴질랜드는 1인당 하루 4만원 정도 적자를 본다"며 "성수기때 많은 항공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적자를 보더라도여행객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유럽으로 떠나는 단체가 한 주에 10팀 이상이었지만 올해는 겨우 1팀 정도"라며 "비수기, 경기 침체, 테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저가 상품이 나와도 해외 여행객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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