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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능력과 무관"의학박사도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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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인기가 시들해졌다.개업의사들이 병원 건물에 필수적으로 내걸던 박사학위증이 '의사의 진료능력과 무관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대학원 의학과 석·박사 과정 지원자가 급감하고 있다.

최근 마감한 대구지역 대학의 의학과 대학원생 모집에서 계명대는 석사과정 50명 모집에 지원은 21명에 그쳤으며, 영남대는 52명 모집에 17명, 대구가톨릭대는 18명만 지원했다.

한 사립대 병원 전공의 김모(23)씨는 "지원자들은 혹시나 교수가 될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석·박사과정에 원서를 내고 있다"며 "개원을 생각하고 있는 레지던트들은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는 추세"라고 전했다.

박사과정 지원자는 더욱 감소, 계명대는 23명 모집에 14명, 영남대는 32명 모집에 9명, 대구가톨릭대는 9명에 그쳐 지원자 대부분이 경쟁없이 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대학 관계자들은 "내년 후반기 모집에서도 부족 인원을 채울 수 있을 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립대 의과대학원 박사과정 지원자가 크게 줄자 일부 교실에서는 교수들이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대학병원 김모 교수는 "과거 석·박사과정에 지원하기 위해 2,3년씩 순서를 기다리거나 선후배간에 치열한 경쟁을 했지만 요즘은 대가 끊기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처지"라고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의학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드는 비용이 사립대의 경우 6천여만원에 달하는데다 과거처럼 의학박사학위가 환자 유치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

개원의 이모(39)씨는 "의학박사학위가 의사 실력과 무관하다는 것을 환자들이 잘 알고 있고 그 분야의 전문의인지 아닌지가 의사선택의 기준으로 자리잡았는데 박사학위 취득에 시간과 돈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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