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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시·군 농민 일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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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17개 시군(구미·김천·문경·청도·울진·울릉 제외) 1만여명의 농민들은 30일 각 지역별로 '쌀 포기 정권 규탄 및 농협 개혁을 위한 100만 농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오후엔 11개 시군 1천여명이 대구체육관으로 집결해 연합시위를 계속했다.

한농연 경북연합회가 주도한 이날 시위에서 농민들은 쌀 농업 정책 규탄 외에도 농협중앙회 해체를 요구, 농협 각 시군지부 앞에서 농자금 현물 상환 투쟁, 농협 간판 철거식 등을 가졌으며 일부는 대구로 집결하는 과정에서 고속도·국도 시위도 벌였다.

영주시청 광장에 집결한 이 지역 농민 1천여명은 상환용 벼가마를 쌓아 놓고 시위를 벌인 뒤 300여대의 차에 나눠타고 영주~죽령 사이 국도를 달리며 시위를 벌인 뒤 대구 집회에 합류했다.

안동에서는 700여명의 농민들이 100여개의 만장과 현수막을 앞세우고 가두시위를 벌였으며, 영천 500여명은 시청 광장에서 벼 15가마를 불태운 뒤 한나라당 지구당사에서 농성했다. 영천 한농연 이희도(47) 회장은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전국 농민과 연대해 계속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농민 2천명과 포항 400여명, 경산농민 300여명, 상주 농업경영인 100여명도 지역별로 행사를 가졌고, 영덕농민 300여명은 트랙터와 트럭에 싣고 온 벼 3천여가마를 농협 군지부와 군청에 쌓아 놓고 농자금 및 공과금 상환용으로 받아 달라고 요구했다. 예천에서는 500여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300여명의 의성 농민들은 독자적인 행사 뒤 300여대의 화물차에 나눠 타고 대구로 향했다. 농정을 규탄하는 수십개 만장을 앞세운 군위 농민들은 효령면 농협유통센터까지 서행하며 차량 시위를 벌였으며, 군위연합회 이동영(44) 회장은 "농협이 개혁되고 중앙회장이 사퇴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1천여명이 시위를 벌인 성주에서는 'WTO 귀신'이라 씌어진 허수아비 화형식 및 농협 해체 선포식이 벌어졌고, 칠곡·고령·청송·영양·봉화에서도 100~300명이 모여 규탄대회를 열었다.

당초 자체행사와 함께 연합대회에 참가키로 했던 구미·김천·문경·청도농민들은 29일 밤늦게 경북도청의 수매가 지원(121억원) 방침이 알려지면서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경북·부산·강원 등 7개 시도 5천여명의 경찰력을 총동원해 시위장과 고속도 나들목 등에 배치, 도로 점거사태 등에 대비했다. 대구체육관 주변에도 대구경찰 2천여명을 투입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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