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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 납북미수로 발표 당시 최광수 외무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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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수지김 살해사건과 관련, 당시 최광수 외무부 장관이 싱가포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수지김 남편 윤태식씨가 납북될 뻔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도록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수지김 피살사건' 은폐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는 당시 외무부 아주국장이었던 권모(63)씨를 조사한 결과 "당시 최 장관의 지시를 받아 싱가포르 한국대사관으로 하여금 북측이 윤씨를 납치하려 했다는 성명서를 발표토록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87년 1월10일 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관이 '윤씨는 납북이 아니라 자진월북을 시도했다'고 성명을 발표하자, 최 장관의 지시를 받고 이모 당시 싱가포르 대사에게 훈령을 보내 '윤씨가 납북 미수됐다'는 내용으로 성명을 발표토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권씨는 그러나 이 대사에게 싱가포르 한국대사관이 윤씨의 기자회견을 갖도록 수차례 훈령을 보낸 점은 인정했지만 '훈령을 보내도록 지시한 쪽이 장관인지 안기부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미국으로 이민 간 최 전 장관에 대한 조사는 사실상 어렵다"며 "18∼19일께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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