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 후 오십 평생을 참선과 함께 살아온 노승의 선시(禪詩)가 국내 첫 주해본으로 발간됐다.'아시게나, 우리가 선 이 땅이 낙원이라네'(전2권.역사비평사)는 무안 약사사 조실 경훈(慶壎) 스님이 수도생활에서 얻은 깨달음을 시로 남긴 500여편의 선시 중 216수를 추려 1.2권 각 108수씩 주해를 단 것이다.
주해는 담양 금타선원에서 포교활동을 하고 있는 혜당(慧幢) 스님이 맡았는데 기존의 선시집과는달리 주해본 형태를 취하고 있어 일반 불자들의 교리 이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집은영역판으로도 발간될 예정.
16세에 출가해 일찍이 깨달음을 얻은 천재 스님으로 알려진 경훈 스님과, 황지우 시인의 형으로 5.18광주항쟁의 충격 때문에 출가해 태고종에 입문한 혜당 스님의 인연과 우의 그리고 수행담부터가 신선하다.
한 스님의 문학적 상상력과 한 스님의 창작적 해설이 어우러진 맑은 바람같은 선시집이 고난 가득한 오늘을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등불이요 목탁이 되기에 충분하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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