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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값 폭등...소비 줄어 건조업체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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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역에서의 명태 조업 구역 축소와 입어료 인상 등 여파로 국내 명태값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경북 동해안 건조업자들이 조업을 포기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덕.울진.포항지역 수산물 건조업계에 따르면 1팬(20㎏, 60여마리)당 지난해 1월 2만원선이던 명태값은 8월 2만3천원, 10월 2만6천원으로 오른 뒤 이달 들어서는 3만원선까지 치솟았다. 이 값은 1997년의 8천~9천원보다 무려 3.5배 오른 것이다. 또 올들어 러시아가 조업 쿼터량을 계속 줄여 명태 값은 멀잖아 30%쯤 더 오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원료값이 급등하자 건조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어, 영덕 강구지역 경우 5년 전엔 진공 동결건조기로 가공하던 업체가 10개나 됐으나 그동안 6개가 문을 닫았고 남은 4개도 겨우 경영을 지탱해 나가는 실정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원료값에 덩달아 제품 값이 오르다보니 소비가 위축돼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강구의 한 업체는 러시아 현지업체와 제휴해 명태를 직접 어획하는 방안까지 모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명태값 인상은 또 겨울철 바닷가에서 자연 건조시키던 일반 어민들의 소득도 크게 감소시켜 이들의 자녀 학자금 마련 등에 비상이 걸렸고, 건조업체에서 할복작업을 하던 많은 주부들도 일자리를 잃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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