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름다운 함께살기

홀몸노인 찾아 간호봉사거창적십자병원 간호사 20명은 지병으로 고생하는 홀몸노인들을 찾아 돌봐주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두조로 나뉘어 매월 둘째.넷째 목.금요일 읍면을 돌면서 당뇨 등 지병을 돌보고 말동무도 돼 주는 것.

도우미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목욕.청소를 맡을 뿐 아니라 밑반찬이나 생활용품까지 준비해 간다.

이들의 방문 간호 봉사가 생활화되자 거창읍 김옥순(85) 할머니 경우 간병도우미들에게 전화를 걸어 찾아올 때 생활용품을 사 오라고 주문까지 할 정도. 박미영(41) 간호과장은 "노인들은 치료받는 것 못잖게 말동무가 돼 주는 것을 더 반가워한다"고 했다.

간호사들의 활동이 알려지자 거창적십자병원의 다른 직원들도 나서서 130만원을 모아 봉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노인.시설아동 무료 온천욕

의성 가음면 현리리 '빙계온천'이 노인.시설아동 등을 잇따라 초청해 입욕시키는 것은 물론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1일엔 설을 앞두고 안동의 사회복지법인인 경안신육원 원생 45명을 초청, 온천욕을 시킨 뒤 음식을 대접하고 노래연습장까지 가 놀 수 있도록 했다.

경안신육원 김신복 원장은 "온천에서 초청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원생들이 온천욕을 무척 즐거워하는 것 같아 흐뭇했다"고 말했다.

빙계온천은 작년엔 옥산.가음.단밀.사곡 등 역내 노인들을 초청했으며, 안동 길안 노인회원 80명도 대접한 바 있다.

온천의 전병오 대표는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평일을 택해 소외된 이웃들을 초청, 용기를 북돋워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기관.단체 봉사활동 뿌리내려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및 관련 단체원 등의 봉사 활동이 탄탄히 뿌리 내리고 있다.문경경찰서 정보통신계 경찰관 2명은 지난 2일까지 1주일간 삼성.LG.대우전자 기술팀 협조로 경로당 252개, 홀몸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 집 119가구 등을 찾아 고장난 전자제품을 수리해 줬다.

예천경찰서 여직원 모임인 무궁화봉사회 회원 20명은 매월 1회 역내 노인회관들을 찾아 청소.세탁을 해 드리고 간식을 만들어 대접하고 있다. 이 경찰서 경찰관들은 10만원을 모아 생활이 어려운 용궁중 2년 손모군을 도왔다.

구미 공단파출소 서문교 소장은 역내 장용재(13)군 등 초교생 소년가장 2명과 결연하고 매월 용돈을 대 주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구미 중앙라이온스클럽도 이에 동참해 이웃돕기 성금을 내놨다.

김천경찰서 포돌이 축구동호회는 대항면 베다니성화원 원생들과 축구 한마당을 열어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고 라면.귤 등을 전했다. 군위 우보면사무소 권영특(농업7급)씨는 매월 1만원씩 10개월간 모아 최근 불우이웃 5가구에 2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했다.

포항 두호동 개발자문위.통장협.바르게살기협.북부해수욕장번영회.어촌계 등 22개 단체와 자영업자 등은 설을 맞아 생활이 어려운 역내 60가구에 쌀 60가마(50kg들이, 600만원 상당), 가래떡 등을 전했다. 또 경로당 3곳에는 양말 120켤레를 선물했다.

한전 예천지점 직원들은 군내 생활보호 대상자 및 소년소녀 가장 29가구에 쌀 10kg씩, 예천읍 의용소방대원들은 4가구에 쌀 1포대(20kg들이)씩을 전했다.

공군 16전투비행단 장병 760여명은 지난달 말 '사랑의 헌혈 운동'을 벌여 30만4천cc의 혈액을 모아 혈액원에 전했다.

사회2부

이웃돕기 노인들도 동참

노인들도 이웃돕기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영양지역 노인회원들은 지난 두달간 '1회원 1천원 모으기' 운동을 벌여 307만원을 모금, 이웃돕기 성금으로 영양군청에 전했다.

노인회 군지회는 "훈훈한 인정과 따뜻한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운동을 주도, 역내 76개 경로당 3천400여 회원들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폈다.

경산 남천면 노인회 김종환 회장 등 회원들은 면사무소.파출소 직원들과 함께 역내 불우가정 38가구에 쌀 1포대(20kg들이)씩을 전했다.

엄재진.이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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