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양 단독선두 질주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거침없는 질주로 지역 농구팬들에게 올시즌 우승의 꿈을 심어주고 있다.

동양은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01-2002 시즌 여수 코리아텐더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마르커스 힉스(31득점.3점슛 3개.9리바운드)와 전희철(26득점)의 폭발적인 슛에 힘입어 92대84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이로써 동양은 올시즌 코리아텐더에 5전 전승을 거두며 3연승 행진했고 28승12패를 기록, 2위 서울 SK(26승13패)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이날 승부는 동양이 전반에 61대41로 20점차로 앞서면서 싱겁게 갈라졌다.

전희철은 1쿼터에서 상대 마크맨인 황진원과 김기만이 자신보다 키가 작은 점을 이용, 점프없이 던지는 미들슛으로 13득점을 집중했다. 2쿼터에는 힉스가 13득점으로 상대 코트를 점령했다.

3쿼터에서는 한차례 회오리 바람이 몰아쳤다. 전희철과 힉스가 9점을 합작, 동양이 순식간에 70대41로 29점차로 달아났으나 코리아텐더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였다.

코리아텐더는 3쿼터가 끝날 때까지 22득점을 쏟아부었고 동양은 단 2득점을 보태는데 그쳐 스코어는 72대62.

코리아텐더는 4쿼터에서도 한때 8점차까지 추격했으나 힉스의 적중률 높은 골밑 공격을 막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이날 코리아텐더는 시종 동양에 끌려갔으나 종료 벨이 울릴 때까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해 박수를 받았다.

코리아텐더 전형수는 골밑 돌파와 3점슛 등 내외곽을 오가며 양팀 최다인 32득점(3점슛 4개)을 올리는 등 고군분투했다.

반면 득점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코리아텐더의 에릭 이버츠는 16득점했으나 3쿼터까지 7득점에 묶이는 부진을 보였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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