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동쪽 타타르를 향해(Eastward to Tartary)'라는 책에 빠져 주말을 보냈다.
워싱턴 포스트는 17일자 '부시의 세계관(The Way Bush Sees the World)'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이"세상에 악의 무리가 있고 미국의 운명은 이들과 맞서 싸워 필요할 경우 이들을 쓸어버려야 한다"는 시각을 갖게 된 데는이 책과 저자 로버트 캐플런이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루마니아·불가리아, 이란·아제르바이젠, 카스피해, 시리아, 그루지아를 잇는 지역의 분쟁사 등을 두루 다룬이 책은 "세상은 어두운 곳이며 역사상 위대한 국가들은 어두운 전망과 맞서 싸웠다"고 분명하게 기술해 놓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세계관도 이같은 시각을 단초로 만들어졌는데 세상의 어두운 면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대신 명확한사명감을 제공했다고 포스트는 분석했다.
포스트는 어두운 세상을 바라보는 부시 대통령의 시각은 9·11 테러이후 시민정책과 연방예산, 외교정책 등 모든 정책에투영되고 있다면서 '흑백의 세계관'하에서 대 테러전쟁은 도덕의 전쟁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악에 대한 전쟁은 결국 '끝이 없는 전쟁'이 된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이런 관점에서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이 걸프전을 "너무 일찍 끝내버린 실수"를 범한 것에 대한 성찰도 일어나고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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