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크기 30%이상 줄인 휴대폰 진동모터 개발

대구 지역 모터전문 생산업체인 이정산업(대표 김정훈)이 최근 세계 최초로 브러시 없는 휴대폰용 진동모터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휴대폰에 사용되고 있는 진동모터는 대부분 브러시와 정류자(commutator)가 장착된 모터다.

브러시를 통해 음극(-)과 양극(+)의 전기가 공급되면 브러시에 붙어있는 정류자가 이를 교대로 흘러 보내 휴대폰이 떨리게 된다.

그러나 이정산업이 개발한 무정류자 진동모터(non-commutator)는 브러시 대신 반도체 칩을 사용해 브러시와 정류자가 필요없다.이 때문에 진동모터 크기가 30%이상 줄어 동전보다 훨씬 작다. 일반 휴대폰에 내장된 진동모터의 두께는 약 2.6mm이지만 무정류자 진동모터의 두께는 1.8mm에 불과하다.

또 진동모터내의 접촉면이 전혀 없어 기존 모터보다 전력 소모를 20%이상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잡음과 전자파를 대폭 감소시켰으며 수명도 대폭 연장했다. 기존 휴대폰 진동모터의 수명이 480시간인반면 무정류자 진동모터는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정산업은 반도체, 금속, 전자부문 전문 연구원들의 2년에 걸친 연구와 약 3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무정류자 진동모터를 개발했다. 김정훈 대표는 "연구 개발비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최고의 휴대폰 진동모터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산업은 올해 자동화 설비를 갖춰 국내외 시장에 월 200만개의 휴대폰 진동모터를 공급키로 했으며 오는 2004년에는 전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계획이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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