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몸에 두드러기가 생기면 많은 엄마들이 가장 먼저 식중독을 생각한다. 혹시 어젯밤에 먹인 음식 가운데 잘못된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식중독은 배가 아프고 토하고 설사를 하는 병이다.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던 과거에는 식중독 때문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식중독 두드러기는 거의 없다.
소아의 두드러기는 심한 가려움이 있고 반점이 쉽게 사라졌다가 다른 부위에 다시 나타나는 등 위치 변화가 심하다. 대개는 48시간내에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3주 정도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 두드러기는 하나의 증상이다. 다른 원인 질환이 숨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두드러기 양상의 피부 발진이 보이면 소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고 난 다음 목부위 등에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것을 콜린성 두드러기, 찬기운에 노출되고 난 다음 손 눈 코 등에 생기는 것을 한랭성 두드러기라 한다. 이것은 쉽게 없어지지만 두드러기가 장기화되거나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소아과를 찾아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모유 수유 중에 분유를 먹였을 때, 이유식 시기에 특정 음식을 먹였을 때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도 나이가 들면서 없어진다. 그러나 호흡곤란, 쇼크 등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럴 때는 가능하다면 모유수유를 계속하며, 모유 수유를 할 수 없을 때는 콩으로 만든 대두 분유를 수유하면 대부분 알레르기를 막을 수 있다.
이유식은 최소한 생후 6개월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 알레르기 때문에 특정 음식을 먹이지 못하면 적절한 영양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식단을 조절해 준다.
특정한 약물에 두두러기가 나타나면 약의 성분명과 제품명을 기억했다 병.의원을 방문할 때마다 의사에게 반드시 약물 알레르기가 있다고 이야기 해야 한다. 호흡곤란 쇼크 등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팔찌나 목걸이에 약물 이름을 기재하고 차고 다니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드러기가 나타나면 가벼운 경우 옷을 헐렁하게 입히면 증상이 좋아진다. 찬물 찜질을 하면 두드러기가 약해질 수 있지만 한랭 두드러기 등이 있으면 피해야 한다. 칼라민 로션 등을 발라 주면 병원을 방문할 때까지 가려움을 다소 약화시킬 수 있다.
두드러기의 심한 형태인 혈관부종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얼굴 팔 다리 등에 잘 나타나며, 상부 기도에 부종을 일으켜 호흡곤란을 유발하거나, 위점막을 침범해 심한 복통과 장출혈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두드러기가 얼굴에도 심하게 나타나면서 호흡곤란이나 복통을 느끼면 즉시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글: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도움말:대구경북소아과개원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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