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공부도 가르친다.농촌지역에 근무하는 전·의경들이 농번기 일손돕기와 환경 보호 등 틀에 박힌 민원 봉사 활동에서 벗어나 자신의 재능을 살린 다양한 봉사로 주민들에게 한결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영양경찰서에 근무하는 김재민(22·사진 가운데)일경은 최근 대학 전공을 살려 희망하는 주민들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있다. 또 전·의경 식당을 꾸미는데 필요한 그림들을 직접 그려 걸어 두고 있다.
입대전 경남대 산업디자인과에 다녔던 경력을 이용한 것으로 학생들에게 그림그리기 기법 등 기초 회화교육까지 할 수 있어 병영생활이 즐겁기만 하다.
컴퓨터 관련 일을 하다 입대한 이석봉 일경(25·일월파출소)은 2개월간의 작업끝에 최근 파출소 홈페이지(www.leetop.com/112)를 개설해 치안행정 정보화와 주민편의를 돕고 있다.
이 홈페이지는 주민과의 대화방을 운영하고 파출소를 찾지 않고도 온라인을 통해 면허증 발급을 안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범칙금의 인터넷납부, 유실물찾기, 도난차량 조회, 영양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교폭력이나 청소년 범죄에 대한 신고센터, 청소년이 관심있어 하는 각종 자료와 정보도 수록하고 있다.
이같은 전·의경들의 활동은 영양경찰서의 '소질있는 전·의경 발굴하기'로 비롯된 것. 이를 통해 노명식(23)상경 등 3명은 포돌이 공부방 전용 교사로 활동하면서 업무외의 병영생활 대부분을 교수법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또 신명철 상경 등 4~5명은 입대전부터 희망해 왔던 운전면허증 따기 소망을 최근 이루었으며 노명식 상경 등은 워드프로세서 기사 자격증에 도전하기 위해 컴퓨터 공부에 업무외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의경들의 다양한 소질을 발굴, 대주민 활동에 참여시켜 주민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며 "전·의경들도 복무기간 동안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어 사고예방에도 한 몫하고 있다"고 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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