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지역 고추농가와 잎담배 농가들이 불량 인공토양제(상토)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며 잇따라 호소하는 등 상토(床土)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토피해는 경북은 물론 전남과 충남지역에서도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의 600여 고추재배농가들은 불량 인공 토양제로 인한 고추육묘 피해로 농협과 피해보상을 협의중이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최근 또다시 잎담배 육묘에서도 같은 피해가 발생, 300여농가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농협측은 고추피해 농가에 대해서는 새로운 상토를 공급하는 한편 지난 16일 5군데 농가에 환경친화형 비료를 시험사용한 결과 3일만에 뿌리가 내리고 정상적인 생장을 보여 해결의 실마리를 풀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은 600여 고추 피해농가에 이 제품 500㎖들이 500병을 공급하고 심어진 고추묘에 물과 혼합해서 뿌리도록 해 상토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300여 잎담배 생산농가들도 최근 육묘작업을 하면서 50% 정도의 발육장애 현상이 나타나는 등 상토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영양군 석보면 잎담배 재배농 권종현(64)씨는 "모업체의 담배전용 인공토양제를 사용했으나 싹이 제대로 나지 않거나 뿌리가 상토 위로 올라 오는 등 전체의 절반이 죽은 상태"라고 했다.
영양엽연초생산조합 측은 "석보와 입암면 등에 인공 토양제 피해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며 "정상생장한 육묘를 전수 조사한 결과 엄청난 물량이 모자라 인근 지역에 담배모종 수집을 협의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자재팀 백대연 과장은 "문제된 상토를 사용해 민원이 제기된 곳은 영양.입암농협 2곳이지만 충북 진천 담배농가와 전남 2, 3개농협, 경북 영덕 창수 등도 피해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또 농협 대구경북본부 자재팀 김덕호씨는 "문제 업체가 경북에 공급한 상토는 40ℓ들이 4만포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문제발생뒤 인공토양제 성분분석 결과 식물생장과 맞물려 흙이 알칼리성으로 변하면서 뿌리활착과 성장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져 토양의 중성화 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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