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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옷 모으기 상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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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옷을 모아 불우이웃을 돕고 재활용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헌옷수거운동이 영리목적으로 변질되는 등 시행 4년만에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98년 바자회 등을 통해 수거한 헌옷을 싼값에 판매하거나 동남아 등지에 수출, 이익금의 일부를 장학금 및 노숙자, 쪽방 거주자 등을 돕겠다는 취지로 출발했던 헌옷사랑나누기가 수익창출의 수단으로 퇴색되고 있는 것.

대구지역 헌옷사랑나누기회 전낙현 회장은 "대부분 헌옷사랑나누기 모임의 경우 불우이웃돕기 기금은 생생내기에 그치고 수거한 옷중 일부를 재래시장을 통해 팔거나 수출해 개인 이익추구에만 급급한 실정"이라며 "최근엔 단체 및 개인수거자들이 너도나도 몰려들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상업화됐다"고 고백했다.

헌옷사랑나누기회 경우 회원 15명이 4천여개의 수거함을 통해 헌옷을 수거, 연간 수억원대의 수익을 올리지만이웃돕기로 사용되는 기금은 매월 회비 5만원씩을 거둬 모은 수백만원이 고작이라는 것.

또 헌옷수거운동이 영리를 위한 장사로 변질되다보니 당초 대구시내 2천~3천개로 계획했던 헌옷철재수거함이 최근 1만개 이상 난립, 주택가 한 골목에 5~6개의 수거함이 설치된 곳도 있을 정도로 넘쳐나고 있다.

게다가 수거함 주변이 각종 생활쓰레기로 뒤덮여 불결하고 도시미관을 해쳐 주민들의 원성까지 사고 있다.

전 회장은 "시민들의 정성으로 모은 헌옷을 이용, 수익을 가로채는 비영리를 가장한 영리단체를 믿고 도와준 시민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며 "체계를 재정비해 원래 취지대로 새롭게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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