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이 변칙적인 수비농구로 승리를 이끌어냈다.동양은 경기 시작부터 수비가 좋은 위성우와 이지승을 투입, 상대의 외곽슛 봉쇄에 주력했고 이는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식스맨 위성우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4천여 관중들로부터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4쿼터 1분37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할 때까지 상대 슈터 조성원을 찰거머리처럼 수비했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3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터뜨렸던 조성원을 한자리수인 9득점(3점슛 2개)으로 막아 'LG 킬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4쿼터 종료 4분전 77대66에서 3점슛을 시도하던 조성원을 공격자 파울로 유도한 상황은 단연 압권이었다. 빼어난 수비와 함께 위성우는 8득점을 터뜨려 공격에서도 한몫을 했다.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38분을 뛴 김승현의 투혼도 승리에 큰 힘이 됐다. 김승현의 가세로 동양은 정규시즌에서 위력을 떨쳤던 조직력을 회복했다. 김승현의 손끝에서 시작하는 속공이 먹혀 들면서 동양은 손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
1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승현은 용병들의 힘이 떨어진 후반 알토란같은 9득점을 보탰다.
이날 동양은 여유있게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으나 전희철과 김승현, 힉스 등 주전들의 3점슛 난조(16차례 시도해 2개 성공)로 막판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정규시즌 우승팀으로서는 다소 불만스럽지만 동양은 1승1패를 기록, 위기에서 벗어남 만큼 원정경기인 3, 4차전에서는 더욱 수비에 주력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이번 동양-LG의 4강 플레이오프는 창원경기에서 1승1패 후 최종 5차전에서 승부가 갈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김제율 대구방송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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