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유산을 했지만 어른들이 염려할까봐 알리지 않고 둘째 아이를 가지려 했는데 남편이 실종이라니요…".
29일 서해교전에서 실종된 조타사 한상국(29) 중사의 미망인 김모(29)씨는 "애 생각해서라도 마음 굳게 먹어두라"며 위로하는 친척들의 말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김씨는 "엊그제 저녁에 '유산후 몸조리가 더 어렵다'며 안부전화를 한 남편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며 "형편상 결혼신고만 해서 올 가을엔 결혼식을 올리고 아파트로 이사도 가려했는데 웬 청천병력입니까"라며 망연자실했다.
김씨와 한 중사의 가족들은 29일 실종통보를 받고 평택 2함대에 들렀다가 혹시나 하는 기대에 30일 정오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찾은 뒤 그때서야 한 중사가 곁에없다는 믿기지 않는 비보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 중사의 어머니 문하순(55·충남 보령군 웅천면)씨는 "아이고 엄마가 왔는데…. 우리 아들 상국이는 사진도 없다"며 영안실 앞마당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아버지 한진복(55)씨는 "조타실에 4명이나 더 근무했다는데 왜 상국이만 실종됐냐"며 "실종도 추정이니까 시체라도 갖다놔라"며 울부짖었다.
누이동생 정난(23)씨는 "아빠가 무창포해수욕장 주변에서 작은배로 고기를 잡으시는데 오빠도 어부의 아들로 해군에 갔다며 무척 자랑스러워했다"며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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