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워크아웃기업-영업 잘했다

채권단에 의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추진중인 21개 기업 가운데 갑을과 오리온 전기 등 2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19개사가 상반기중에 영업이익을 냈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을 자율추진중인 17개사 가운데 맥슨텔레콤, 벽산, 벽산건설, 신원, 삼일공사, 한창제지, 대경특수강, 동방, 성창기업 등 9개사는 하반기중에, 신호유화, 신호제지 등 2개사는 내년에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상반기중 21개 워크아웃 기업 가운데 19개사가 영업이익을 내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3% 늘어난 6천16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영업이익의 증가세는 1분기 2천633억원에서 2분기 3천527억원으로 갈수록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도 87.7%로 0.6%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경상이익은 전년동기 6천393억원의 적자에서 1천191억원의 흑자로 반전됐다.채무재조정이 진행중인 갑을과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주도로 경영정상화가 추진중인 오리온전기는 매출감소, 판매가 하락 등으로 영업손실을 냈으나 영업이익과 감가상각비 등 현금흐름상으로는 모두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8년 6월 워크아웃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모두 83개사가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됐으나 이중 대우조선, 남광토건 등 30개사는 조기졸업하고 경남기업, 신호제지 등 17개사는 자율경영이 결정돼 경영정상화가 이뤄졌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호전은 국내경기 상승 못지않게 개별기업의 자구노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앞으로 자구노력에도 불구,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워크아웃기업에는 채권단의 채무재조정과 부동산매각 등을 독려할 방침을 밝혔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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