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선우 몬트리올 이적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6전7기를 노린다. 시즌 3승 이후 6번 연속 승수 사냥에 실패했던 박찬호가 2일 오전 9시5분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번째 4승 도전을 한다.

보스턴은 31일 오전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라있는 강팀으로 올 시즌들어 기복이 심한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는 박찬호에게는 버거운 상대다.

뿐만 아니라 이날 맞대결을 펼칠 상대 선발도 올해 10승3패에 방어율 3.77을 기록 중인 '기교파의 대가' 존 버킷(38)이어서 이번 4승 도전 전망도 밝은 편이 아니다.

승수 추가에 가장 불안한 요소는 역시 박찬호 자신. 전반기 내내 저조했던 박찬호는 후반기들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하다가 지난 28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동안 5실점해 다시 부진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홈경기에 약한 박찬호로서는 아메리칸리그 팀 타율 3위(0.280)에 오를 정도의 막강한 방망이를 가졌고 원정경기에 유난히 강한 보스턴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 보스턴에는 한국산 '킹(KING)' 방망이를 사용하는 '거포' 매니 라미레스(타율 0.325, 홈런 17)가 버티고 있어 박찬호가 한국산 방망이의 위력에 눌려 7번째 4승 사냥에 실패할 수도 있다.

최대한 실점을 줄이면서 아메리칸리그 팀 홈런 2위인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보스턴의 선발 버킷 역시 만만치 않은 투수다. 버킷은 직구 구속이 시속 140㎞도 안되지만 정교한 컨트롤로 홈런과 볼넷을 좀처럼 내주지 않아 공략하기 쉽지 않다.

한편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거듭 부진을 보였다.

김병현은 31일 몬트리올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 ⅔이닝동안 삼진 1개를 뽑았지만 솔로홈런 한방을 맞고 1실점, 4대5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김병현은 올 시즌 4승2패26세이브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종전의 2.34에서 2.47로 악화됐다. 지난 2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⅔이닝을 2실점해 12경기 연속 무실점행진을 마감했던 김병현은 지난 달 28일 휴스턴전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았던 악몽이 되살아났다.

4대4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마이크 페터스를 구원등판한 김병현은 브래드 윌커슨을 공 4개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하지만 10회 첫 타자 호세 비드로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김병현은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볼카운트 1-3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뼈아픈 끝내기 솔로홈런을 허용,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국인 마이너리그 투수 김선우(25)와 송승준(22)이 몬트리올엑스포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미국 스포츠전문 CBS스포츠라인과 ESPN은 31일(한국시간) 보스턴이 김선우, 송승준과 추후 지명선수 1명 등3명을 내주는 대신 몬트리올에서 외야수 클리프 플로이드(29)를 데려오는 3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진출 한국선수 중 트레이드 공동 1호가 된 김과 송은 보스턴보다 투수층이 엷은 몬트리올에서 빅리거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몬트리올은 미네소타와 함께 유력한 퇴출대상 후보팀이어서 둘은 팀의 운명에 따라 자칫 선수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포투켓 레드삭스 소속이던 김선우는 올해 2차례나 메이저 리그에 진입, 지난 달 3일토론토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선발승을 거두는 등 총 15경기(29이닝)에서 2승2홀드에 방어율 7.45를 기록했다.

더블A 트렌턴 선더에서 뛰던 송승준은 2년 연속 출장한 올 해 올스타 퓨처스게임에서 중간계투로 나와 1이닝을 삼진 2개를 뽑으며 삼자범퇴시키는 등 마이너리그 최고의 유망주다운 활약을 펼쳤다.

트레이드로 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된 플로이드는 지난 해 31홈런 등 타율 0.317에 103타점으로 맹활약했고올해도 21홈런 등 타율 0.275에 61타점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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