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월 1일을 어머니의 날로...

"지금의 어버이날은 100년전 미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우리에겐 맞지 않습니다. 이제는 우리식으로 매월 1일을 어머니를 생각하는 날로 정해 한달을 보람있게 시작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한 시민이 매월 1일을 어머니의 날로 하자며 1천만명 서명운동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부산 구포시장에서 한약건재상을 운영하고 있는 신석산(45)씨.신씨는 1일 낮 12시 부산역 광장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카네이션꽃을 전달, 자신의 뜻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육군 소령 출신인 신씨는 작년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 영정에 매일 아침 기도를 드리고 있으며 뼛조각 하나를 호주머니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

그는 "자신들의 여가는 마음껏 즐기면서 낳아준 어머니를 잊고 지낸다는 것은 너무 이기적"이라며 "항상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을 갖고 청소년들이 탈선에 빠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최근 자비를 들여 '모교(母敎)-어머님의 120가지 가르침'이란 책을 펴냈으며 영·중·일 3개어로 번역된 책자를 월드컵 기간 중 외 국인들에게 배포해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효사상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신씨 연락처 011-9556-7902.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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