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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 총리' 부결 내주 새로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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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장상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내주중 새 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국회의 인준안 부결에 따른 새총리 지명자 인선과 관련, "김 대통령은 좀 더 시간을 갖고 주변의 여러 의견을 들어서 결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후임 총리 인선이 이번 주중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총리 지명이 내주중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국회 인사청문회 및 임명동의안 처리 절차를 중시, 정치색이 옅고 도덕성이 높은 명망가들을 대상으로 총리 인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상 총리서리의 인준 부결 등과 같은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재산과 경력, 품성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 지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후임 총리도 여성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아무 것도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후임 총리 인선이 늦어지며 국정공백이 우려되자 휴가를 취소한채 1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보고도 받는 등 국정현안들을 직접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국정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되며,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장상 총리임명동의안을 부결시켰다.장 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259명 중 244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 표결에서 찬성 100표, 반대 142표, 기권 1표, 무효 1표로, 찬성표가 출석의원 과반인 123표를 넘지 못해 부결 처리됐다.

국회에서 총리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헌정사상 7번째로, 지난 60년 8월 김도연 총리 인준안이 부결된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표결에는 한나라당 소속 128명, 민주당 111명, 자민련 14명, 군소정당 및 무소속 의원 6명중 한나라당 3명, 민주당 6명, 자민련 5명, 무소속 정몽준 의원 등 총 15명이 불참했다.

이번 표결 결과는 장 지명자 주변의 각종 의혹이 불거져 나오면서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소장파 의원모임인 '새벽 21'을 비롯, 민주당 내에서만도 최대 20~30표의 이탈표가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총리 인준안이 부결됨에 따라 김 대통령은 임기말 국정장악력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고, 이탈표가 발생한 민주당도 내부 갈등이 격화되면서 지도부인책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부결 사태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책임 떠넘기기 등 대립이 첨예화되면서 정국이 격랑에 휘말리고,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를 기대해온 여성계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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