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명태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영덕·삼척 등지의 국내 명태 건조(가공)업자들이 재고가 쌓이는 등 부도위기에 몰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명태잡이 원양어선들이 러시아 EZ(200해리 경제수역)내인 베링해엽에서 잡아온 명태는 정부쿼터 3만5천t과 민간쿼터 16만5천t을 합해 20만t.
그러나 올해의 경우 정부쿼터 2만5천t만 배정받았을 뿐 민간쿼터는 전혀 배정받지 못했다. 지난 4월 러시아에서 있은 국제입찰에서 러시아가 물량을 독차지, 국내 원양업자들에게는 물량이 전혀 배정되지 않았기 때문.
이로 인해 올해초부터 수산물 수입업자들이 중국산(원산지 러시아) 명태 수입에 치중, 국내 명태 가공업자들이 채산성이 많지 않아 재고가 쌓이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도내 최대의 명태 생산지인 영덕군의 경우 명태 가공업체 20여곳과 자연건조업자 50여명은 올해부터 중국산 명태 수입이 급증함에따라 최근 잇따라 문을 닫거나 부도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명태 가공업체인 대성식품 김명룡 사장(영덕군 강구면)은 "수입명태에 부과하는 30%의 관세는 원양어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원양어선들이 출어를 못하고 있는 마당에 관세는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송병익(정원상사 사장)씨는 "민간쿼터가 없어진 올해부터 원재료값이 20%정도 뛰었을 뿐 아니라 중국산 때문에 채산성이 없어 한달전부터 작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해양수산부 원양어업담당관실 김이운씨는 "러시아가 명태 총어획량(TAC)을 지난해 167만8천t에서 올해 93만t으로 45% 줄이는 바람에 올해 민간쿼터량을 전혀 배정받지 못했다"며 "정부에서 쿼터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공용 명태의 경우 도매가격(1kg)이 국내산의 경우 1만6천원인 반면 중국산은 1만1천~1만3천원선이며 국내 유통량의 절반 가량이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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