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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주 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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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 재수사 청와대 개입"

한나라당은 병풍정국과 관련, 청와대 측을 집중 공격하면서 정치공작설을 부각시키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의 장남 정연씨에 이어 차남 수연씨의 '제 1국민역 편입신고서' 허위작성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와 맞물린 김정길 법무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표결이 이번주 중 이뤄질 예정이어서 양당간의 공방전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26일 오전 각각 최고위원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 뒤 긴급 소집된 국회 국방위에서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파렴치 전과범과 친여 시민단체, 정치검찰이 모두 청와대의 지침아래 광란극을 벌이고 있다"며 "김성재 문광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병풍조작에 개입된 구체적인 증언과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김 장관은 민정수석 시절인 2000년 1월초 자기 관장도 아닌 국방부 법무관리관, 군검찰 관계자를 불러 병역 재수사를 지시한 뒤 이 후보 부분을 집중적으로 캐내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한 뒤 "이후 상황은 짜여진 각본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전날 김영일 사무총장도 기자회견을 자청, 김 장관의 배후설을 제기한 뒤 "99년4월 군 기무사가 김대업의 비리를 제시하며 검찰수사를 요청했지만 당시 박주선 법무비서관의 반대로 묵살됐다"며 "김대업이 병무비리 수사에 참여하게 된 것도 청와대의 개입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장관 개입의혹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한 뒤 "한나라당은 병역 비리와 은폐에 대한 해명부터 하라"고 몰아붙였다. 또한 이 후보의 5대 의혹 주장과 관련, 조만간 추가 폭로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병역비리진상규명특위 위원장인 천용택 의원은 "병적기록표는 일정한 연령이 되면 본인이 직접 작성한 뒤 신고토록 돼 있는 제 1국민역 편입신고서와 호적부를 동시에 대조하면서 작성된다"며 "수연씨 병적기록표의 부모란에 백부.백모의 이름이 기재된 것은 처음부터 편입신고서를 허위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천 의원은 "구청에서 병적기록표를 작성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시 종로구청 직원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며 "백부.백모 표기는 '백'을 가필한 것이어서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가 있었음을 추론케 한다"고 주장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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