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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등 부담 조기성사 힘들듯-김정일 답방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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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북한 방문을 계기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의 성사 여부가 또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낮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방북에 관해 설명하면서 "북한을 방문하면 김 위원장에게 북일간 현안 문제 해결과 남북, 북미대화 촉진을 위한 북한의 전향적 자세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이같은 발언이 김 위원장에게 서울 답방을 요청하겠다는 의미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남북대화 촉진이라는포괄적 요청 속에서 서울답방 문제를 끼워넣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게 외교전문가들의 조심스런 관측이다.그러나 청와대측은 매우 신중한 반응이다.

임성준 외교안보수석은 30일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부산 아시안게임에 김 위원장이 답방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 "김 위원장의 답방은 이미 약속된 것이지만 구체적으로남북간에 협의된 바가 없다"면서 "김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간의 통화에서도 이 문제는 일절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 수석은 이어 "김 위원장의 답방은 어느 때든지 와야 한다는게 약속이나 시기에 관한 협의는 없었다"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은 깜짝쇼로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도 30일 나온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이나 다른 관계자들도 최근까지 '답방 약속은 지킨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도 우리와 직접 구체적인 연락이나 상의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청와대측의 이같은 반응들을 종합할 때 김 위원장의 조기 답방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우선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김 위원장이 부산 아시안게임 때 답방할 경우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남북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여론의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스스로도 이를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을 것이란 점 때문이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으로서도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김 대통령과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해 본들 별로건질 것이 없을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점도 그의 답방 가능성을 낮게 하는 요인의 하나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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