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유통.경북 약재 생산 기능 결합

대구.경북이 연간 세계적으로 600억달러, 국내시장 1조50억원에 달하는 전통의학과 대체의학의 바탕이 되는 한방을 전략 산업화하는 청사진을 내놔 향후 10년내 한방산업이 지역경제의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산대 한의과대학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한방바이오산업진흥원 설립연구'에 관한 최종보고서가 나와 연차 추진을 전제로 오는 14일 조해녕 대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브리핑을 가질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는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8년간 연차적으로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총 676억9천600만원을 투입, 한방도시로서의 면모와 실속을 갖춰 '한방바이오산업'을 주력화 한다는 계획이다.

1차 연도인 2003~2005년에는 한방도시의 얼굴격인 한방바이오산업진흥원을 건립하고 2차 연도인 2006~2007년에는 제조업체 등을 둔 한방산업단지조성, 2007년~2010년에는 한.양방협진병원.한약재유통정보센터 등을 둔 한방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게 밑그림.

이를 위해 시는 설계용역비 5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는 한편 국비지원부문 보다는 민자몫인 한약재유통정보센터와 기존 경산대 한의과대학내에 설치된 기구의 기능 보강후 가동할 수 있는 '한약재효능검증원' 등에 사업추진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세부 사업별 예산은 한방바이오산업진흥원 건립에 367억2천300만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 효능검증원 87억원, 한약재규격인증센터 82억5천만원, 한약재유통정보센터 54억2천300만원, 시험생산공장 86억원 등의 건립예산을 투입한다.

예산 조달방안은 한방바이오산업진흥원의 경우 국비 51.4%, 지방비 32.1%, 민자 16.5% 이고 한약재규격인증센터.효능검증원.한약재유통정보센터 등은 민자유치로 건립키로 했다. 이 경우 시는 시설부지(3천500평) 제공과 함께 기반시설 예산을 전액 투자하고 실험기자재와 시험생산공장 등은 국비조달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나온 경북도의 '한방자원산업화연구단지 기본구상'연구(주관 경산대 한의과대학) 최종 보고서에서는 경북북부지역을 청정이미지에 무공해에너지 및 자연생태순환 시스템을 적용한 한방자원산업화단지로 테마화 하는 계획이 담겨 있다. 지역별로는 영주 봉화에 한약재배.연구단지, 안동에 가공.생산단지, 상주 문경에 체험관광지를 조성한다.

경북도는 북부지역의 생물농업과 자연관광자원을 연계, 생산한약재를 고부가가치화할 경우 기존 전통산업이 활기를 띠고 도내 제조.관광산업에도 시너지 효과를 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의 한방자원산업화단지는 1단계로 오는 2005년까지 기본계획수립.시범재배마을조성.자연생태순환시스템파크조성 등 기반정비 및 재배.생산.연구시설, 2단계(2006~2008년) 한방체험.교육.이벤트단지조성 및 판매.홍보, 3단계(2009년이후) 한방자연건강센터 및 생산과 연계한 관광휴양단지조성, 한방관련산업 확대 등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두 연구과제의 책임연구원인 경산대 김광중(한의학과) 교수는 "전국 최대 한약재 생산지인 경북과 약전골목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유통망을 가진 대구의 기능을 접목한 후 한약재 안전성 확보와 규격화를 이뤄낼 경우 양 지역이 한방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