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 아시안게임 결산-(하)U대회 준비 '거울' 삼아야

부산아시안게임은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준비하는 데 좋은 현장사례가 되고 있다. 부산아시안게임은 내년 8월21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대구U대회와 성격이 다른 국제대회이지만 지방 대도시에서 열리는 큰 국제 스포츠제전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며 대회 운영 등 여러 면에서 참고할 가치가 많은 대회였다.

이에 따라 대구U대회 조직위측은 부산아시안게임 기간 중 직원들을 현장에 파견, 자원봉사, 경기 진행, 수송, 선수촌 관리 등 대회 운영의 전반적 측면들을 살폈다. 잘된 점은 응용하고 제대로 되지 않았던 점은 개선시켜 대구U대회를 매끄럽고 성공적으로 열기 위한 준비였다.

'북한 참가'는 대구U대회 조직위도 공을 들이고 있으나 부산아시안게임처럼 대회의 의미를 희석시키는 과열 분위기는 지양할 방침. 부산아시안게임에 북한은 대규모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내 '남·북 화합'의 메시지를 알리고 관중 몰이에도 한 몫함으로써 대회 성공에 기여했으나 상대적으로 '아시아는 하나'라는 대회 의미를 탈색시키고 외국 선수단들을 소외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대구U대회 조직위는 북한측으로부터 대회 참가에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대신 참가 규모를 100~150명 선으로 요청, 북한을 다른 참가국들 중의 하나로 동등하게 대해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라는 대회 의미를 최대한 살린다는 입장이다.

또 선수촌 식단이 빵 위주로 돼 있어 쌀을 주식으로 하는 선수단들의 불편을 초래한 점과 다양한 언어의 통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 등 세세한 부분부터 챙겨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수한 자원봉사 인력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2군 사령부와 협조, 군 인력을 통역 등 자원봉사에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워나갈 방침이다.

판정 시비 등 부산아시안게임 이미지를 흐렸던 문제점도 대구U대회에서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협의, 세심하게 대처해야 할 부분이다.

아시안게임특별취재반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