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의대학교-경쟁력 확보 명문사학 위상

"캠퍼스 전체에 가을이 잔뜩 묻어있죠".

김정길(56) 교무입학처장의 첫 인사였다. 정말이었다. 김 처장의 말대로 캠퍼스 전체가 가을 단풍으로 물들어 있었으며 하늘도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르렀다. '전국 10대 아름다운 캠퍼스'로 선정된 것이 무리가 아니었다. 설악산까지 단풍구경을 갈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캠퍼스만 아름다운게 아닙니다. 내실도 꽉 차 있습니다" 김 처장의 학교자랑이 시작됐다.

"작년에 과학기술부로부터 전자세라믹스 분야 지역협력연구센터 지정을 받아 9년간 125억원을 지원받는데 이어 올해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지역기술혁신센터로 지정돼 5년간 81억원의 연구장비를 지원받게 돼 상호보완적 연구환경을 갖췄습니다".

과기부에서 전국 35개 대학의 신청을 받아 전국 9개 대학을 선정했는데 부산에서는 동의대가 지정된 것이다. 이로써 동의대는 부산지역전자산업체와 창원, 울산지역 산업체의 고부가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대학들을 물리치고 동의대가 선정된 것은 그만큼 학내 인프라가 잘 구성돼 있는데다 교수와 학생들의 연구열정이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김 처장은 이 부분에서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교육인적자원부, 정보통신부, 중소기업청, 부산시, 한국전력공사 등 정부기관으로부터 각종 연구관련 지정대학으로 선정돼 수십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산학협력체계가 동의대만큼 잘 갖춰진 대학도 드물다는게 김 처장의 주장이었다.실제로 산학협력관에는 9개의 공동연구개발실과 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 산학연 컨소시엄센터, 벤처업체 등 산학협력과 관련 있는 기관들과 업체들이입주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다른 분야는 어떻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처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국제화 시대에 외국과의 교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동의대는옥스퍼드대학 등 세계 21개 명문대학과 자매결연을 체결, 교환강의와 어학연수, 학점상호인정, 학생교환 등 생생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며 언어장벽을 극복하고 국제 감각을 갖춘 세계인으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국제교류가 필수적이라는 부연설명을 해주었다.

학교측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돈을 물쓰듯(?) 베풀어 준다고 귀띔했다.스포츠 분야도 동의대가 빼놓지 않는 부분이다.

김 처장은 기자의 손을 끌며 지방대학 최초의 인조잔디 축구장과 야구장으로 안내했다."인조잔디 축구장 개장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규모 축구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됐으며 야구장은 프로구단의 훈련장으로 사용되는 등 지역 스포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1999년 창단된 야구부는 롯데자이언츠 간판타자였던 '자갈치 김민호'를 감독으로 영입해 전국체전 2연패와 전국대회 우승 등 대학야구 강자로 우뚝 섰다. 대구경북지역 학생들에게 자랑할 것이 너무 많다는 김 처장은 지면제약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마지막으로 덧붙였다."대구.경북지역 수험생 여러분은 꿈에 투자하십시오. 동의대학교는 여러분에게 투자하겠습니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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