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건설경기 호조에 따른 철근 수요폭증과 열연·냉연강판 가격회복 등 내수시장에서 모처럼의 호황을 구가했다. 반면 수출은 미국 등 주요 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시련의 한 해였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내수위축이 우려되는 내년 생존전략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지난 3월 초 미국 부시행정부가 발동한 '철강제품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로 미국내 철강가격이 올랐고 이를 기화로 국내 시장에서도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해 열연·냉연강판을 비롯한 거의 전품목의 판매가격이 인상됐다.
더욱이 건설, 자동차, 가전 등 수요산업의 호황은 원자재로 쓰이는 철강재 수요로 이어졌고 지난 2년간 폭락세를 보였던 철강재 가격은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외환위기와 2000~2001년 세계 철강시장 침체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던 국내 철강업체들도 사상 최고의 호황을 구가했다.
◇조선·중공업계=전반적인 세계 조선시장 침체로 인해 수주량 감소, 선가 하락 등 잇따른 악재를 겪어야 했다. 거기에다 EU의 제소와 정부의 선가 조정명령 조치, 이에 따른 국내 업계간 갈등 심화 등 '내우외환'도 이어졌다.
지난해 일본에 내주었던 세계 조선업계 1위 자리는 올해도 탈환하기 어렵게 됐다. 반면 최호황기였던 2000년 수주했던 선박을 올해 인도하면서 건조량과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 조선시장의 발주량 감소로 올들어 3/4분기까지 선박수주는 394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9% 감소했다. 반면 올 3/4분기까지 국내 조선업계의 건조실적은 529만4천CGT로 작년 동기 511만8천CGT를 3.4% 초과했고 올 연말까지 사상 최대치인 700만CGT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출 역시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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