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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폭력배에 돈 뜯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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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피를 빠는 갈취폭력이 성행, 유흥업소.PC방 등이 '보호비'를 뜯기고 있는 가운데 심지어 시의회 의장까지 돈을 뺏긴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문경경찰서는 박인원 문경시장, 추정호 문경시의회 의장, 남영근 문경 파티마의원장 등을 위협해 2천여만원의 금품을 뺏은 혐의로 이모(57.문경 점촌동)씨에 대해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초 당시 문경종합온천장 대표이던 박 시장을 사무실로 찾아가 "수십년간 교도소 생활을 하다 지난해 3월 출소해 방목장을 만들어 문경에 정착하려는데 2천만원이 필요하다"고 협박, 현장에서 현금 2천만원을 빼앗고 이후에도 5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요구하는 등 협박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13일엔 문경시의회 의장실로 찾아가 추 의장에서 욕설을 하며 돈을 요구해 50만원을 갈취했으며, 지난 11일엔 남 원장을 협박해 돈을 요구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폭력 등 전과 14범인 이씨가 서울 등을 오가며 생활하다 고향인 문경에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피를 말리겠다"는 등의 말로 협박해 왔으며, 상당수 피해자는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30일 팔달시장 일대를 무대로 갈취폭력을 일삼아 온 혐의로 12명을 구속하고 성서.수성구 일대 갈취배 3명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모(42)씨 등 25명은 5년 전 '팔달파'라는 폭력조직을 결성한 뒤 팔달시장 및 원대동 일대 유흥주점.노래연습장.PC방 등 25곳에서 폭력을 휘두르며 업소 보호비 및 물품값 등 명목으로 126차례에 1억7천여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 중 두목 조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최모(24)씨 등 5명을 입건했으며, 박모(25)씨 등 8명을 찾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달서구 파산동 및 수성구 상동 일대 노래방.술집 등에서 4천여만원 어치의 공짜 술을 마신 혐의로 심모(2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5명을 입건했다. 또 삼덕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빌려간 900만원을 갚지 않는다며 김모(40.여)씨의 딸(17)에게 신체포기 각서를 작성케 하는 등 여러 차례 폭행.협박한 혐의로 사채업자 김모(27.여)씨도 구속했다.

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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